여에스더 갱년기 우울증 극복법

얼마 전 장영란 유튜브 채널에 나온 여에스더 님의 고백을 보고…

웃기기도 하면서 마음 한구석이 찡하더라고요 저도 그 힘든 시절을 지나오면서 똑같은 마음을 겪었거든요

여에스더 갱년기 우울증

숨 쉬는 소리조차 밉던 남편이 구원투수가 되다

여에스더 님은 30대부터 시작된 지독한 만성 우울증으로 10년 넘게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약물 치료는 물론이고 머리에 전기를 흘려보내는 힘든 치료까지 받으면서 하루하루를 버텨냈죠

심지어 너무 괴로워서 생을 내려놓고 싶을 만큼 마음이 무너져 내린 순간도 있었다고 담담하게 털어놓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길고 어둡던 터널 끝에서 기적처럼 마음이 호전된 결정적인 계기가 참 인상 깊었어요

바로 갱년기 시절에는 얼굴만 봐도 꼴보기 싫었던 남편 홍혜걸 님과 다시 살림을 합치면서부터였대요

떨어져 지내던 남편이 곁으로 돌아와 매일 마주 앉아 따뜻한 밥을 같이 챙겨 먹어준 게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해요

가장 밉고 멀게만 느껴졌던 남편이 결국 가장 든든한 치료제가 되어준 셈이죠

이유 없이 남편이 밉고 눈물이 났던 날들

사실 갱년기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돼요

어제까지는 멀쩡하다가도 남편 밥 먹는 소리 숨 쉬는 소리만 들려도 괜히 짜증이 치밀어 오르거든요

아무 일도 없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하루에도 열두 번씩 마음이 널을 뛰어요

내가 왜 이러나 싶고 성격이 이상해진 건가 혼자 자책도 참 많이 하게 되죠

내 마음이 약해서 그런 게 절대로 아니에요

의사 선생님조차 우울감으로 10년 넘게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 한편으로 큰 위로가 돼요

나만 유난 떠는 게 아니었구나 나만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구나 싶거든요

주변에서는 마음 편하게 먹으라며 쉽게 훈수를 두지만 이건 내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에요

나이가 들면서 몸속을 지켜주던 여성호르몬이 뚝 떨어져 생기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몸의 변화예요

몸속 호르몬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요

호르몬이 오르락내리락 널뛰기를 시작하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뇌 속 물질도 같이 바닥을 쳐요

그러니 평소라면 웃고 넘겼을 아주 사소한 일에도 불같이 화가 나는 게 당연해요

갑자기 온몸에 힘이 쫙 빠지면서 무기력해지기도 하죠

내가 나빠진 게 아니라 지금 내 몸과 마음이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에요

제가 직접 해보고 마음을 다잡았던 작은 습관 세 가지

저도 그 어두운 시간을 지나오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봤는데요

실제로 일상을 되찾는 데 큰 힘이 되었던 습관들을 정리해 볼게요

1 햇볕 쬐며 동네 한 바퀴 천천히 걷기

힘들게 달릴 필요 없이 하루 20분 정도 따뜻한 햇볕을 쬐며 걸어보세요 복잡하고 답답하던 머릿속이 한결 맑아져요

2 밤에 푹 자는 수면 리듬 지키기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뒤척이면 다음 날 감정이 두 배로 예민해져요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방을 깜깜하게 만들어 푹 자는 게 보약이에요

3 매일 밤 노트에 내 기분 한 줄 적기

“오늘은 아침부터 괜히 서러워서 눈물이 났다” “오후에 달달한 커피 한잔 마시니 기분이 조금 풀렸다”

이렇게 솔직하게 적다 보면 내가 언제 힘들고 언제 편안해지는지 마음의 흐름이 한눈에 보여요

가족에게 내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놓기

가족들은 내가 몸속에서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하나도 몰라요 입을 꾹 닫고 말을 안 하면 그냥 성질부리고 짜증 내는 걸로 오해하기 딱 좋죠

여에스더 님이 남편과 함께 밥을 먹으며 위로를 얻었듯 나를 지키는 가장 큰 울타리는 결국 가족이에요

“내가 지금 몸속 호르몬 때문에 감정 조절이 마음대로 잘 안 돼” “당신이 미워서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내 몸이 지금 너무 지쳐서 그런 거니까 조금만 도와줘”

이렇게 솔직하게 내 상태를 털어놓으면 가족들도 상황을 이해하고 곁에서 묵묵히 기다려줄 힘이 생겨요

절대 혼자 방구석에서 끙끙 앓지 마세요

혹시 지금 매일 남몰래 눈물 흘리며 힘든 하루를 버텨내고 계신가요

가슴이 답답하고 꽉 막힌 듯한 우울감이 2주 넘게 이어진다면 절대 혼자 참지 마세요

감기 걸리면 병원에 가듯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을 받고 도움을 받는 게 가장 빠르고 현명한 길이에요

지금은 깜깜한 터널 속에 갇힌 것 같아도 내 몸을 이해하고 다독여주다 보면 맑고 편안한 일상이 꼭 다시 찾아옵니다

오늘도 힘든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고 계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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