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효과 후기 | 40대 두달후 변화

필라테스 두 달 해봤더니 내 몸에 생긴 변화들

작년 겨울부터였나, 계단 오를 때마다 무릎이 시큰거리고 앉았다 일어날 때 나도 모르게 “어이구”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마흔 넘으니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매일 실감하던 차에, 옆집 언니가 다니는 필라테스 스튜디오에 반강제로 끌려간 게 시작이었어요.

사실 저는 요가는 오래 해봤어도 필라테스는 처음이라 살짝 자신 있었거든요.

그런데 첫 수업 날, 기구 위에 눕기도 전에 강사님이 “코어에 힘 주세요”라는 말을 열 번쯤 하시는데 저는 코어가 어디 붙어있는 힘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 몸

은 후들거리고 땀은 삐질삐질 나고, 요가랑은 완전히 다른 운동이구나 싶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나요.

첫 수업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이거 계속 다닐 수 있을까” 싶어서 살짝 후회도 됐어요.

그래도 이미 등록한 회원권이 아까워서 일단 한 달만 채워보자는 마음으로 주 2회씩 꾸준히 다녔는데, 두 달 정도 지나고 나니 확실히 몸에 변화가 느껴지더라고요. 그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볼게요.

첫 2주, 근육통과의 싸움


처음 2주는 솔직히 재미보다는 고통이 컸어요.

안 쓰던 근육을 억지로 깨우는 느낌이랄까요. 특히 옆구리랑 골반 주변이 다음날까지 뻐근했는데, 저는 이게 오히려 반가웠어요.

평소에 전혀 자극이 안 가던 부위였다는 뜻이니까요.

이 시기엔 자세 교정이 제일 크게 느껴졌어요. 강사님이 계속 골반 위치를 잡아주시는데, 제가 얼마나 짝다리를 짚고 서있었는지 그제야 알았습니다.

4주 차, 허리 통증이 줄어든 게 체감됨


저는 원래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서 만성적으로 허리가 뻐근한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한 달쯤 지나니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한 느낌이 눈에 띄게 줄었어요. 이건 정말 예상 못 했던 부분이라 놀랐습니다.

제가 보기엔 코어 근육이 허리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다 보니, 척추에 실리던 부담이 분산된 게 아닐까 싶어요. 필라테스가 다이어트보다 자세 교정 운동에 가깝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어느 정도 납득이 가더라고요.

6주 차, 옷태가 달라짐


살이 눈에 띄게 빠진 건 아니에요. 체중계 숫자는 큰 변동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 옷태가 달라지더라고요. 특히 등이랑 어깨 라인이 좀 펴진 느낌이 들면서, 예전엔 굽어 보이던 어깨가 조금 넓어 보인다는 얘기를 회사 동료한테 들었어요.

저는 이게 필라테스 효과 중에 제일 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숫자보다 눈에 보이는 라인 변화가 동기부여가 훨씬 크더라고요.

8주 차, 체력과 균형감각이 달라짐


두 달이 다 되어갈 즈음엔 예전엔 휘청거리던 한 발 서기 동작도 제법 안정적으로 되더라고요.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이 시큰거리던 것도 확실히 덜해졌어요.

저는 이게 나이 들수록 더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해요. 근력이나 균형감각은 당장 눈에 안 보이지만, 나중에 넘어지거나 다치는 걸 막아주는 밑거름이 되는 것 같거든요.

두 달 해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필라테스는 급격한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고 시작하면 좀 실망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저도 처음엔 살이 쭉쭉 빠지길 은근히 기대했었거든요.

대신 자세, 근력, 균형감각처럼 눈에 잘 안 띄지만 오래 가는 변화를 원한다면 저는 꽤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저처럼 앉아있는 시간이 길고 허리나 어깨가 자주 뻐근한 분들이라면, 코어를 잡아주는 감각 자체가 다르게 느껴질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당분간 계속 다녀볼 생각이고, 다음엔 3개월, 6개월 차 변화도 기록해서 공유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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